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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에서 생긴 붉은 반점 '디즈니 발진'이 뭐길래


기온이 오르면서 골프나 운동처럼 장시간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여름철 적절한 야외 활동은 면역력과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외출 후 다리에 갑자기 붉은 반점이 생겼다면, 이를 일시적인 온열 피부 질환이나 트러블로 넘겨서는 안 된다. 단순 피부 질환이 아니라 '디즈니 발진'일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디즈니 발진'에 대해 피부과 조소연 교수(보라매병원)와 알아본다. 

하지 압력↑, 근육∙모세혈관 손상 원인 추정∙∙∙ 여름에 호발  
생소한 이 질환의 의학적 명칭은 '운동 유발 혈관염'으로 피부 표면의 작은 혈관의 염증으로 인해 혈액이 피부 밖으로 새어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디즈니랜드와 같은 놀이동산을 오래 걸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디즈니 발진'이라 불리며, 골프를 치는 사람에게 자주 발생해 '골퍼 혈관염'이라고도 불린다.

장시간 걷거나 달리는 등 야외에서의 반복적인 활동으로 하지 정맥의 압력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혈액이 정체되면서 근육과 모세혈관 세포가 손상돼 나타나는 증상으로 추정된다. 특히 여름의 고온 환경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강한 자외선이 모세혈관벽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조소연 교수(보라매병원 피부과)는 "특히, 운동량이 적은 중년 여성은 다리에 피하지방이 많고 정맥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고온 환경에 오래 노출 될 경우 디즈니 발진 위험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2~3일 지속되는 붉은 반점∙∙∙ 증상에 따라 조직검사 시행
디즈니 발진은 주로 다리 아래쪽, 특히 발목 주변에 자반(붉은 반점)이 생기며, 전염성이 없고, 양쪽 다리에만 증상이 발현되는 특징을 보인다. 대게 통증은 없지만, △하지 부종 △가려움 △따끔거림 △화끈거림이 동반되기도 한다. 보통은 별다른 치료 없이도 1~2주 이내에 자연 호전되지만, 유사한 활동을 반복하면 재발 우려도 존재한다.

또한 열성 두드러기, 접촉성 피부염으로 오인할 수 있어 구분이 필요하다. 열성 두드러기는 노출 직후 팽진이 생겼다가 24시간 내 사라지는 반면, 운동 유발 혈관염은 자반과 발진이 2~3일 이상 지속된다. 반면, 접촉성 피부염은 특정 물질과의 접촉 부위에 국한되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진단은 특별한 검사 없이 비교적 간단하게 이루어진다. 먼저 최근 운동이나 활동 이력을 확인하고, 다리의 전형적인 발진 양상과 분포를 진찰하는 것이 기본이다. 조소연 교수는 "대부분의 경우 조직검사는 필요하지 않지만, 필요한 경우 피부조직을 채취하여 혈관염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다"고 진단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예방이 우선∙∙∙ "보조 의자∙압박스타킹 사용 도움 돼"
운동 유발 혈관염은 대개 치료 없이도 호전되지만, 하지 부종에 취약한 중년 여성은 증상이 반복될 경우 림프부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하다면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질환이 그렇듯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조소연 교수는 "장시간 선 채로 있거나 걷지 않도록 하고, 실내 운동 시에는 에어컨을 켠 상태에서 적당한 운동을 유지하고,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일상에서의 예방 습관을 강조했다. 

또한, 갑자기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평소 적당한 운동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 관리, 수분 섭취, 통풍이 잘 되는 옷차림 등이 도움이 된다. 추가로 조교수는 "평소에도 원활한 하지 혈액순환을 위해 앉을 때, 보조 의자에 다리를 뻗는 등 다리를 수평으로 하는 것이 좋고, 잘 때는 다리를 베개 위에 올리고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