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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늘어난 검버섯, 혹시 암일까? [황수경의 건강칼럼]

검버섯이라고 부르는 '지루각화증', 노화의 상징처럼 여겨져지루각화증인지 확실히 확인한 후 치료 시작해야 문정윤 원장 "예방하려면 햇빛 멀리하고 비타민 c 챙겨야"[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전에는 없었던 주름이 하나 둘씩 늘어가다 보면 '아, 나도 나이가 드는구나' 실감하는데요. 주름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검버섯'입니다. 거뭇거뭇하게 피어 오른 반점은 노화의 상징처럼 여겨지죠. 검버섯의 정확한 이름은 지루각화증입니다. 피부과에서는 양성 종양의 일종으로 보는데요. 흔히 노인들에게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중년 이상만 되어도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검버섯은 갈색 또는 검은색을 띄어서 주변 피부와 경계가 확실한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색깔이 진해지고 크기도 커지고요. 표면은 마치 비늘이 낀 것처럼 기름기가 돌고 딱지로 덮이는 것이 특징입니다.병변의 경우 매끈한 모양을 보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울퉁불퉁하게 나타나기도 해서 사마귀로 착각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조직을 채취해서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사마귀에서 볼 수 있는 각질세포의 변화가 관찰되지 않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세포 변화 역시 없어서 구별할 수 있습니다. 피부에 나타난 검은색 병변을 보고 '혹시 피부암이 아닐까' 염려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피부암 중에 하나인 흑색종의 경우에는 표면이 매끄럽고 피부로 파고드는 것이 특징이고요. 또 다른 암인 색소기저세포암은 병변 모양이 불규칙하고 가장자리가 둥글게 말리고, 혈관확장과 함께 병변 중심부의 함몰과 궤양이 동반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검버섯처럼 비늘이 덮여 있기는 하지만 병변 바닥이 붉고 피부와 경계가 불분명해서 검버섯과 구분되는 광선각화증도 있죠. 피부암의 초기단계라고 불리는 증상입니다.이렇듯 피부암은 종류에 따라 양상이 다양한데요. 검버섯 같은 정상적인 종양과 암을 구분하고 진단하기 위해서는 5가지 요소를 주로 관찰해야 합니다. 영어의 약자를 따서 이른바 'abcde 관찰법'이라고도 하는데요. 비대칭성, 불규칙한 경계, 다양한 색조, 직경의 크기 그리고 병변의 변화입니다. 만약에 피부암이 의심되는 병변을 관찰했는데 이러한 조건에 걸리는 점이 발견된다면 조직검사를 해서 암 여부를 진단합니다.다행스럽게도 암이 아니고 지루각화증이라면 미용 목적의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양성 종양이어서 그대로 두어도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요. 아무래도 눈에 거슬린다면 시술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 치료가 대표적인데요. co2 레이저나 어븀야그 레이저로 병변을 깎아낼 수 있고요. 그밖에 냉동치료나 전기소작술도 검버섯 치료법입니다. 치료 후 관리도 중요합니다. 레이저 치료 후에는 상처가 잘 아물 수 있도록 습윤밴드를 1~2주간 충분히 붙여둬야 하고요. 흉이 남지 않도록 피부 재생연고를 잘 바르고 선글라스나 모자 등으로 자외선 차단에 신경써야 합니다. 시술 후 최소 일주일간 흡연과 음주는 피해야 하고요. 사우나와 격렬한 운동도 되도록 삼가길 권해드립니다. 멜라닌 색소를 억제하기 위해서 비타민 c를 꾸준히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문정윤 원장 (리원피부과의원 피부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