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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죽 나온 '코털' 함부로 뽑으면 일어나는 일

코털이 삐죽 나와 있으면 뽑고 싶은 충동이 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함부로 뽑다가 코 내부에 상처를 남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상처에 세균이 감염돼 염증이 생기면 뇌막염이나 패혈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코털은 온·습도를 조절하고 코로 들어오는 이물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모공이 크고 피부 깊숙이 박혀 있다 보니 세게 힘을 주거나 잘못 뽑으면 상처가 남기도 한다. 청결하지 않은 손이나 족집게 등을 이용해 함부로 뽑을 경우 세균에 감염될 위험도 있다.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주의해야 한다.



코털ㅣ출처: 미드저니



코털이 길게 자랐다면 손으로 당겨서 뽑지 말고 전용 가위 등으로 잘라내는 것이 좋다. 밖으로 삐져나온 코털 끝만 살짝 잘라주면 된다. 가위로 코털을 자를 경우 코털 부위를 물로 적시고 코끝을 올려주면 더욱 자르기 쉽다. 코털 왁심 제품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또한 코털을 뽑아내는 것으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코털은 40대 이후부터 급격하게 자란다. 나이가 들수록 모발은 가늘어지는 반면 코털이나 눈썹, 체모는 점점 굵어지고 길어진다. 호르몬 변화에 따른 현상이다. 빠르게 잘 자란다고 해서 코털을 짧게 자르는 일은 금물이다. 코털을 너무 짧게 자르면 병원체를 막는 콧속 필터 기능이 약해진다. 이로 인해 감기에 쉽게 걸리거나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코털은 눈에 보일 때만 가끔씩 다듬어주는 게 좋다. 습관처럼 수시로 코털을 뽑으면 콧속 모공에 상처가 날 수밖에 없다. 이 모공이 계속해서 자극을 받으면 그 주변이 부어오르고 염증이 생긴다. 또 머리에 위치하고 있고 여러 개 혈관이 지나가는 해면정맥동에 혈전정맥염이 발생하여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혈전정맥염은 정맥에 염증이 생겨 혈전을 만들고 혈관을 막는 질병이다. 주로 다리 쪽 혈관에 발생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 외에도 코털을 뽑다가 뿌리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면 피부 아래에 남아 있는 부분이 낭종을 형성할 수 있다. 코털 뽑은 피부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위험성도 커지며, 이로 인해 여드름이 악화되고 피부 염증 및 발진 발생 위험성도 높아진다.